칼럼(인사말)

국제NGO들의 불편한 진실과 센터의 동류

관리자 | 2018.03.13 10:18 | 조회 621



대학원에서 국제사회복지를 수업할 때, NGO들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깊은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기아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수많은 NGO들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기아는 여전한가?가 주제였다.  

우물을 판다고 해서 수많은 재원을 들여 땅을 파서 수로를 찾는데, 그것이 관리가 되지 않아 폐물처럼

버려진 수많은 우물의 흔적들..... 그 고철더미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위험천만한 기구가된다.  

한 때,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나섰던 우물사업이 말해주는 것처럼 그저 NGO들이라고 

모두 선하고 올바르게 해외사업을 하고 구호활동, 또는 지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불편한 진실이 엄연히 존재한다.  


국제NGO들의 이와같은 불편한 진실......

빈곤을 남겨두어야 NGO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이것이 화두다.  그렇지만 남의 일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는 어떠한가?

아이들의 빈곤이나 어려움이 내 생계의 자양분이 아닌지 가만히 생각해보고 자문해 볼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센터에 아이들이 넘쳐나고 외형적 성장과 복지천국을 만드는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이런 빈곤아동들의 집단화를 거부하고 모든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고 생활하는

보통사람의 삶의 현장을 목표로 할 것인가? 이것 또한 우리가 깊이 생각 해 보아야 한다. 


빈곤이 존재하고 수급권자가 많아야 센터가 운영된다는 논리, 안타깝지만 그것은 이미 우리가 삶의 

일부분으로 빈곤을 조장하거나 또는 사회사업의 가치를 훼손하는 장본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수급권자나 차상위 등의 직접 대상자들을 우선시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 스스로를 이런

불편한 진실에 빠지도록 만든 함정에 불과하다.  당장 코 앞만 바라보는 정책의 빈곤이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빈곤한 아이들이 많아야 센터 운영을 잘하는 것이다." 

그것도, 어려운 생활속의 아이들이어야 한다.  부모 한쪽이 없어 생활을 근근히 해야하거나 둘 다 없거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키워지면서 생계가 어려워야 하고 엄마가 외국인이고 아버지가 집을 나가거나......

사연이 많고 기구해야만 자격조건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다.  이런 기구한 운명이 아닌 아이들을 정부는

예외아동이라고 칭한다.  


자칫, 우리를 이 함정에 빠져들게 하고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그것은 실로 국제NGO들의 불편한진실과 무엇이 다를까?

실제로 어떤 이들은 아동 후원을 찾으면서 가난하고 공부잘 하는 아이들을 찾는다. 

정말로 지질이 궁상 가난하면 금상첨화, 최적의 조건이다. 그런데 개천에서 용 나듯, 공부는 특별하게 잘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늘 이런 아이들만 찾는다. 이들의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왜 그럴까?

과연, 그것이 복지인가? 그것이 인간다운 삶인가?


그 뿐 아니다.  시설을 아이들을 위해 잘 해놓으면 후원이 줄어든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시설을 개보수하지

않고 허름한채로 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결국 빈곤아동들과 그 가정을 도구화 한 것이자 

그들의 생계를 위한 불편한 진실의 함정에 빠져든 것이다. 비통하다. 

바야흐로, 사회사업은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어울려 함께 보통사람들 처럼 살아가며 자기 복지의 

주체가 되도록 도와 건강한 구성원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땅 끝에서 하늘 위로 솟아나는 복지의 기적을 꿈꾸는 것은 오히려 국제 NGO들이 실패한 불편한 진실에

또 한번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뜻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왜 모든 아동들이 부모의 경제적 상황이나 외부환경으로부터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하며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와, 우리가 하는 이 일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안되는 것이

아이들과 나라가 잘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역에서 대상아동을 찾기 어려워질 때 춤을 추라. 그것이 애국이다. 


2018. 3. 13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옥경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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